5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원 넘어섰다…코로나 고용충격 본격화
5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원 넘어섰다…코로나 고용충격 본격화
  • 김정혜 기자
  • 승인 2020.06.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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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설명회장에 모인 구직자들 (사진) = 연합뉴스
실업급여 설명회장에 모인 구직자들 (사진)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김정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으로, 작년 동월(7천587억원)보다 33.9% 급증했다.

두달 동안 약 2조원이 기금에서 빠져나가 기금 고갈 우려로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3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 8만4천명보다 3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4.8% 늘어난 67만8천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노동부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에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지급 기간 연장 조치와 1인당 지급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82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5만5천명(1.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월 37만6천명에서 3월 25만3천명, 4월 16만3천명으로 뚝뚝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9만4천명(2.1%) 증가했다. 증가 폭이 4월(19만2천명)보다 커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공공행정(4만3천명)이 가장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정부 일자리 사업이 비대면·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속속 재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업의 가입자도 10만명 늘었다.

노동부는 "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활성화되고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이 시작된 것이 서비스업 고용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면 접촉 기피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을 바로 맞은 업종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보다 줄거나 비슷했다.

도·소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8천명으로 4월(1만4천명)보다 축소됐고 숙박·음식업 분야 가입자는 3천명 줄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도 2만6천명 감소했다.

제조업과 전자통신 계열도 생산, 소비, 수출이 위축되어 상황은 비슷하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2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만4천명(1.5%) 줄었다. 전자통신과 자동차업은 가입자도 각각 1만2천명, 9천명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3만2천명, 10만6천명 증가하고 60대 이상은 14만1천명 늘었으나 29세 이하와 30대는 각각 6만3천명, 6만2천명 감소했다.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연기로 청년의 취업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48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만명(15.7%) 감소했고 상실자는 43만4천명으로, 7만9천명(15.5%) 줄었다.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감소 폭이 4월(2만5천명)보다 커진 이유는 기업들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받아 고용 유지 노력을 하는 상황도인 것으로 노동부는 예상하고 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돼 전체 취업 동향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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