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정성태 본부장 인터뷰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정성태 본부장 인터뷰
  • 전병호 기자
  • 승인 2020.06.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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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1.    은행의 외환딜링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과거 경력을 간단하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1982년 7월 외국계은행으로 입행하여 1년반 동안 고객서비스부서에서 일하다가 1984년 1월 자금부로 발령을 받아 외환딜링 업무를 시작하였고 타은행으로 이동하면서도 계속해서  외환딜링을 담당하였으며 현재 약 34년째 은행에서 외환딜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외환딜링은 순발력이 빠른 젊은 사람들에게 알맞는 업무로 이해하는데 연령이 많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딜링업무에 종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딜링에는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은행간 시장에서 외환을 매매하는 은행간 외환딜링 업무, 고객에게 외환을 세일스하는 외환 세일스 업무, 은행의 금융자산부채를 관리하는 자금관리업무, 외환딜링 부서의 전략수립 업무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외환딜링 경험이 많는 사람과 딜링 전문성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상호 협력할 때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다양한 경험, 서로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면서 일하는 분야가 외환딜링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경영전략수립, 시장 모니티링, 딜러에게의 주요 시장정보 제공,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3.    외환딜링 업무를 오랫동안 해 온 것을 보면 적성에도 맞고 매력적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외환딜링은 매일 매일이 다른 날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보도되는 금융경제 뉴스 등에 의해 환율이 계속 변동하기 떄문에 외환딜러는 뉴스를 분석하여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변동할 것인지 예측하고 거래합니다.  따라서 매일 새로운 금융환경에서 예측을 통해 외환거래를 하면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지내온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적성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환딜링의 묘한 매력에 빠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경제분석, 뉴스분석, 및 외환상품 연구 등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자부심도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는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4. 외환딜링 34년동안 경험하였던 국제금융시장의 큰 변화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다양한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충격이 컸던 것은1985년 9월 미국을 포함한 주요 5개국의 플라자합의, 1997년 11월 한국의 IMF 구제금융 신청,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들 수 있습니다.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 240엔 수준의 달러/엔 환율이 3년 지나 120수준으로 하락하여 외환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1997년 한국의 외환부족 사태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997년 1월초 840원대에서 12월초1960원대로 올라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또한 2008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미국의 모기지증권에 투자한 전세계의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5. 한국의 외환시장 발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외환시장은 그 동안 엄청나게 발전하였습니다. 1982년 외환딜링을 시작하였을 때만 하여도 한국은행 외환보유고가 6십억불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외환시장의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거래상품도 당일물, 초단기 선물환 등에 국한되었으나,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4천억불에 육박하고, 외환거래 상품도 옵션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으며, 은행의 거래량도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을 합쳐, 일거래량이 500억불을 상회하는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외환시장의 성장은 경제 성장, 금융시장의 성장과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외환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6.    고객들에게 외환 세일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아 았거나 고객의 외환헷지 중 우수 사례를 하나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근무했던 은행에서 고객사를 방문하였는데 그 당시 고객사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달러를 결제일에 계좌로 송금 받은 후에 은행에 현물환으로 매각하는 거래만 하고 있었습니다.  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 환차손을 많이 보는 거래를 하고 있어서 선물환을 소개하고 외환위험을 헷지하도록 안내를 하였습니다. 선물환은 미래에 수수할 외화를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스왑 포인트를 가감하여 환율을 미리 확정하기 때문에 투기가 아닌 헷징, 즉 위험을 제거하는 거래입니다. 이후에 이 고객사는 원칙대로 수출 달러 계약이 생길 때마다 즉시 선물환 계약을 하여 달러/원 환율을 사전에 확정하여 환율의 하락에 대비하였고 이로 인해 수백억원의 환차손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물거래의 계약 통화가 외화인 경우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율위험을 제거하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7.    외환딜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충고 등 격려를 한다면 어떤 내용을 전하겠습니까.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은행의 전략, 거래상품, 위험한도, 거래처 신용한도 등의 범위 내에서 딜링을 하여야 합니다. 수익에 치우쳐서 위의 준수사항을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직해야 합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잘못한 부분, 애매한 부분 등은 윗사람에게 즉시 보고하여 상담하면서 처리하여야 합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딜링을 맡길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딜러 커리어를 관리해야 합니다. 단기적 관점에서 지나친 보상을 기대하고 수익 극대화에만 치우치면 딜링 사고가 발생하거나 은행의 전략에 반하는 행위를 하게 되어 커리어가 조기에 단절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외환딜링 업무의 확대로 많은 딜링 전문가들이 양성되어 한국외환시장의 발전과 고객의 환헷지에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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