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매입..조사 이래 역대 최고
올해 아파트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매입..조사 이래 역대 최고
  • 윤희수 기자
  • 승인 2021.12.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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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매매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도와 강원도 등 비(非)규제 지역 내 저가 아파트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규제지역에 비해 수월한 투자여건이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총 59만7557건 중 외지인의 거래량은 17만 5194건(29.3%)에 달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다치다. 2016년까지 외지인의 전국 아파트 매매비율은 18~23%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24%를 돌파한 후 올해 29.3%로 대폭 늘었다.

시도별로 외지인 매매비율을 보면, 충청권과 강원권, 세종의 비율이 높았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42.9%, 39.4%를 기록했으며, 강원은 39.7%와 세종은 38.4%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경북·경남·전북 30%대를 보인 반면, 부산과 대구는 각각 18.3%, 17.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충청권은 충북과 충남을 합쳐 29.8%에서 41.4%로 4년만에 약 11.6% 포인트 증가했다. 울산과 인천도 각각 12.9% 포인트(11.7%→24.6%), 11.1%(24.4%→35.5%)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두 자리 수의 상승폭을 보인 건 이들 세 지역뿐이다.

충청권, 강원의 외지인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규제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가 확산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충청, 강원의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충청권에서는 청주, 천안이 규제로 묶인 뒤 인접한 음성이나 진천 등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 내 동구와 울주군 등 비규제지역에 광역수요가 빠르게 유입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일례로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공급예정인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문의량 중 50% 가량이 청주 등 음성 외 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천의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아파트의 경우 계약자 중 80% 가량이 외지 거주자이며, 그 중 절반은 청주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과 인천의 강세에 대해 주택업계 관계가자들은 인근 지역과의 관계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세종과 인천 모두 규제지역이기는 하나 인근 대전, 서울의 가격이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면서 "대전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라리 세종을 선택하겠다는 투자층이 늘었고, 인천도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으로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10월 지역별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 (자료=한국부동산원)
2021년 1~10월 지역별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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