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겸직…새 회장에 손태승 행장 내정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겸직…새 회장에 손태승 행장 내정
  • 윤두희 기자
  • 승인 2018.12.0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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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까지 겸직…지주 이사회는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심 구성
손태승 “지주사 체제 안정적 구축에 힘쓰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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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더스 = 윤두희 기자]

2014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하게 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11월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가 지주사 회장-은행장의 한시적 겸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결과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2020년 3월 결산 주총 때까지 지주 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가되 이후 분리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은행이사회는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현손태승 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했다. 지주 설립 초기에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에서다.

이는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이전과 내부등 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주-은행간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회장을 뽑기에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된 점이 당국 입장에서 부담스
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은행장은 “회장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이날 내정 소감을 밝혔다. 손태승 은행장은 12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전임자인 이광구 전 은행장이 채용비리 사태로 예기치 않게 낙마하면서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손 행장은 취임 1년여 만에 우리금융지주의 첫 회장이라는 중책까지 지게 됐다. 손 행장은 은행장 직을 맡은 이후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해묵은 갈등을 무마하고 좋은 실적도 거둬 내부 평가는 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국내 첫 금융지주사로 출범했다가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합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비즈니스 서밋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취임후 성과는?
우리은행은 10월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3분기 당기순이익 1조 9,034억원을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0% 대폭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만에 당기순이익 2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18년 우리은행이 중점 추진해 온 `지속성장 기반 확보` 노력의 성과로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실적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5.4% 증가하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향후 수익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비이자이익은 중점 추진 중인 자산관리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0.2% 대폭 증가했다. 또한 외환·파생 부문의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비이자이익의 실적향상을 견인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손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향후에도 이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손태승 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공표한 7대 경영
과제인 ▲1등 종합금융그룹 구축을 위한 지주사 전환 ▲당기순이익 1조 9,034억원 돌파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혁신성장기업 투자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생산적‧포용적 금융 선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26개국 420개)로 국내은행 최초 세계 20위권 진입 ▲전국 46개 지역 총 4500km 대장정을 통한 소통과 화합 행보 ▲인사원칙 및 기준 정립으로 인사제도 혁신 ▲차세대시스템 완성으로 디지털금융 혁신 기반 구축 등을 조기 달성한 것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최다 글로벌네트워크 420개 구축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VisionFund Cambodia)’를 인수완료하고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 WB파이낸스는 2003년 설립돼 총자산 2,200억원의 여신과 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금융사로서 1,400여명의 직원과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테일 영업에 강점이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금융사로 평가 받고 있다. 2014년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장과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손태승 행장은 해외진출에 공들여 왔다. 당시 18개국 73개였던 글로벌네트워크를 26개국 420개로 확대했고 총자산은 147억달러(약 16조 1700억원)에서 231억달러(약 25조 4100억원)로 약 7% 증가했다. 손 행장은 올해 해외 자산과 영업수익을 각각 249억달러(약 27조 3900억원), 5억800만달러(약 558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B파이낸스 인수로 현지 1등 금융사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 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1등 은행으로 성장 시킬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글로벌 진출의 핵심거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는 ‘유기적 성장 전략 (Organic Growth Strategy)’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국가 내 지점을 지속적으로 신설해 대면 거래를 강화하고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 해 현지 리딩 금융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동남아 자산운용사, 할부금융사 인수로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수익 증대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WM과 신탁부문의 선전으로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8,428억원인 수수료 수익은 작년 931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8년 3분기에만 7,406억원을 올렸다. 비이자 수익에 해당하는 수수료 수익은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로 얻은 수수료에서 주로 나온다. 3년 전부터 자산관리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WM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 기부터 ‘PB지점장’ 제도를 도입했다. 창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PB 가운데 10명을 PB지점장으로 임명해 점포마다 1~2명씩 배치된 PB들을 관리하고 있다.

▣ 소통과 화합을 통한 직원 단결
손태승 행장은 지난 상반기 호남지역 현장 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위한 우리 투게더 톡’ 행사를 가졌다. 손행장은 취임 이후 전 직원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 지난 3월부터 전국 4,500km을 이동하며 46개 모든 영업본부를 방문해 1,000여 명의 직원들을 만났다. ‘우리 투게더 톡’ 행사에서 청취한 직원들 요청을 바탕으로 ‘우리 투게더 단체상’과 숨은 일꾼에 대한 시상을 마련해 직원 화합을 격려했다. 또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혁신벤처기업을 지원하자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고객참여형 오픈심사제’를 도입했다. ‘고객참여형 오픈심사제’는 기업고객과 지점장이 여신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설명할 수 있는 제도다. 이외에도 손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영업 현장에서 종무식, 현장 직원들과 공감동행, 영업현장 1일 지점장, 신입행원 ‘은행장 집무실 초대’, 본점 청원 경찰, 환경미화원 등 숨은 공로자 초청 오찬, 본부부서 팀장 초청오찬 등 다양한 행사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고 있다.

▣ 1등종합금융그룹을 위한 지주사 전환
우리은행은 그동안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체제로서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융위는 지난 11월 7일 우리은행의 지주전환을 승인했다. 오는 12월 주총을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체제 전환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구출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주체제전환시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가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회사는 오는 12월 주총을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되는 주식이전 대상 회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이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에 대한 지주 자회사 추가 편입 여부는 지주 설립 이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지주 설립이 계획대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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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민영화 및 지주전환 관련 발자취
▪ 2001.04.02.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한빛·평화·
경남은행·하나로종금 편입)
▪ 2013.06.26. 3개 그룹으로 분리매각 발표(지방은행,
증권패키지, 우리은행)
▪ 2014.11.01.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합병
▪ 2016.11.13. 금융위, 과점주주 7개사 유치하여 ‘우리
은행 민영화 성공’ 발표
▪ 2017.03.24. 민영화 우리은행 공식 출범
▪ 2018.06.19. 지주사 전환 이사회 결의
▪ 2018.07.20. 지주사 전환 인가 신청
▪ 2018.11.07. 금융위 지주사 전환 인가
▪ 2018.11.08.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회장
내정(겸직)
▪ 2018.12.28. 주주총회 예정
▪ 2019.01.11. 우리금융지주 설립 예정
▪ 2019.02.13. 우리금융지주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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