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주서영 기자 = 제가 농협은행에 입사해 벌써 삼십년차가 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평범한 직원으로 입사해서 서울 마포지점 외9개 지점을 거치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여성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중앙회농협신협 상무로 3년근무하고 현재는 농협하나로유통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농협이란 직장은 참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업무와 여러 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농협인으로 도시와 농촌을 이여주고 함께 나눔으로 아름다운 동행과 협동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협이란 직장은 신만 들어가는 직장이라고 언론에서까지 이야기 하는데 저도 신이라 생각합니다 . 그런데 제가 입사했을 때는 신의 직장이라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94년도에는 매달 1명씩 최고의 직원을 베스트텔러로 선정하여 시상을 하는데 그 상은 항상 빠르고 밝고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며 타 직원의 귀감이 되는 직원에게 주는 상으로 제가 선정되어 금 목걸이와 제주도 여행 그리고 베스트텔러 라는 사람으로 3개월 본점 로비에 사진을 걸려 있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1998년... IMF는 대한민국 금융권을 강타했고 부부직원 중 한명이 강제 퇴직해야 했던 암울한 시절 정말 일 잘하고 쟁쟁한 동료들이 본의 아니게 강제 퇴직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상처를 받고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노동조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11년 노동조합 농협지부 부위원장 당선되었고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여성의 권익신장입니다. 지부 위원장과 간부들을 설득시켜 여성 노동간부 할당제를 실현시키고 더 나아가 금융서비스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여성근로자 비율이 47%로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승진등 남녀 불균형 문제를 여성 조합원 교육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여 매년 실시되는 승진인사에 여성승진 할당제를 끈질긴게 주장하여 여성책임자를 2배 이상 승진 시키고 결혼 출산 보육으로 인한 여성의 승진차별 문제점을 개선시켰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경력단절여성들로 이루어진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의 처우에도 관심을 가졌고 2013년 처음으로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데 기여하였고 농협 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직장 어린이집도 본사 로비층에 2012년 3월 농협 최초로 어린이집

개원을 이뤘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11월 여성관리자 리더십 아카데미를 최초로 도입하여 여성관리자 역량강화 및 여성책임자 네트워크화를 통해 후배 여성책임자의 멘토링 역할을 강화하고 여성임원 할당제에 대한 인식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여성임원에 대해 노동조합 차원에서 요구하여 1명이 임용되는 사례가 있어 가슴이 부듯해 하던 생각도 납니다.

묵묵히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 여러 가지 다 해결하지 못한 것도 많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에 여직원 권익신장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위안해 봅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많은 숙제를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일선으로 복직하여 현재까지 열심히 열정적으로 생활하고 지금은 하나로마트에서 무.배추등 여러 가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남지 않은 명예퇴직을 생각하면서 전원생활 할 곳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서울서 멀지않은 양평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속으로 준비하고 나무심고 꽃심어 행복한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면서 고향 어른신분들 보살피면 서울과 양평을 오고갈 할 생각입니다.

또한 저의 인생 제 2막 새로운 도전~!! 조합장에 출마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주변에서는 이제 일할만큼 했으니 건강이나 지키면서 행복한 시간을 즐기라 하는데 저의 마음은 여건이 허락하면 정말 해보고 싶습니다.

꿈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루어 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현직에서 퇴직을 하면 인생 제 2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꿈을 시킬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 김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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