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세로 떠오른 여성 감독 3인방 그레타 거윅 + 쥐스틴 트리에 + 알리체 로르바케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여성 감독 3인방 그레타 거윅 + 쥐스틴 트리에 + 알리체 로르바케르
  • 지산 기자
  • 승인 2024.03.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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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그레타 거윅 등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감독, 알리체 로르바케르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가 7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쥐스틴 트리에, 그레타 거윅, 셀린 송 감독 등 아카데미 역사상 여성 감독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최근 독자적인 작품세계로 대세로 떠오른 세 명의 여성 감독을 조명해 본다.

[감독: 알리체 로르바케르 | 출연: 조쉬 오코너 | 개봉: 2024년 4월 3일| 수입/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

<추락의 해부>,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쥐스틴 트리에

<바비>, <작은 아씨들>,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그레타 거윅

 

이번 아카데미에서 <추락의 해부>(2023)로 각본상을 거머쥐고 다섯 부문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는 최근 혜성같이 떠오른 여성 감독이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작가 산드라에 대한 진실 공방을 다루는 영화. 그 과정에서 법정, 미디어, 타인에 의해 그야말로 낱낱이 ‘해부’되는 부부 관계를 보여주며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전작 <시빌>(2019) 이후 칸 경쟁부문 진출 2회만에 이룩한 쾌거이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깬 역대 세 번째 여성 감독의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빅토리아>, <시빌> 등의 작품에서 전문직 여성을 주인공으로 현대 사회에서 그들의 욕망이 어긋나고 충돌하는 과정을 때론 치밀한 법정 드라마, 때론 복잡미묘한 심리극으로 풀어냈다. 지난 1월 국내 개봉하여 대대적인 호평을 받은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 밖에 몰랐을 한 부부의 속내를 다각도의 스토리텔링으로 들춰내며 많은 질문거리를 던진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장편 데뷔작 <레이디 버드>(2018)가 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하고 호평 세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바비>(2023)의 성공과 함께 여성 감독 영화 최초 10억 달러 돌파, 워너 브라더스 역사상 최대 흥행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타임지가 세상을 바꿀 차세대 리더 10인에 선정되는 등 화려하게 부상했다. 그레타 거윅의 영화에는 여지없이 여성이 사회적 규범과 관계 속에서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레이디 버드>는 한 미국 카톨릭계 고등학생이 자기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엄마와 갈등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작은 아씨들>(2019)은 고전의 주제 의식에 여성에 대한 새로운 시대 정신을 과감하게 얹으며 모범적인 현대화를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바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바비인형이 스스로 전형성을 넘어 성장하는 스토리로 최근 여성 영화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타임’ 표지를 장식한 그레타 거윅 감독)

최근 그레타 거윅 감독이 ‘사랑에 빠진’ 감독으로 거명한 이탈리아 출신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은 <더 원더스>(2014)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행복한 라짜로>(2018)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칸이 사랑하는 여성 감독으로 부상했다. 시골에서 양봉업을 하는 아버지와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더 원더스>로 리얼리즘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감독의 독특한 색깔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한 신비로운 ‘바보’가 바라보는 자본주의 계급 현실을 담은 영화 <행복한 라짜로>로 칸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거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사운드 앤드 사운드>에서 ‘20년 후 가장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신인 감독 20명’에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을 선정하며 “경탄할만한 영화의 기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알폰소 쿠아론과 공동 제작한 디즈니 영화 <더 푸필스>로 단편 영화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

4월 3일 개봉을 예고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최신작 <키메라>는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도굴꾼 아르투가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를 찾아 헤매는 기묘한 모험을 다룬 드라마로 감독의 마법 같은 삼부작의 세번째 작품으로 감독의 “영화적·역사적 유산이 가장 비옥하게 담긴 보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2023년 ‘최애’ 영화로 선정하고, 그레타 거윅 감독이 “행복감에 도취되었다! 로르바케르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 극찬한 것이 알려지며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TRAILER  

POSTER  

INFORMATION

 

제        목    키메라

원        제    La Chimera

감        독    알리체 로르바케르

출        연    조쉬 오코너, 캐롤 두아르테, 이사벨리 로셀리니

장        르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수입 / 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 

러 닝 타 임    131분

개        봉    2024년 4월 3일

등        급    12세 이상

SYNOPSIS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도굴꾼 이야기

 

도굴꾼 아르투에겐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부의 꿈에 도취된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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