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규제완화 1번은 예보료 인하"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규제완화 1번은 예보료 인하"
  • 양미주 기자
  • 승인 2019.02.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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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우선순위 정해 금융당국과 협의하겠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양미주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제18대 회장으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1월 21일 선출했다. 중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임시 총회에서 박재식 전 사장을 2차 투표 끝에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는 79개 회원사 중 76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박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44표를 받았으나 재적회원 3분의 2에 미치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 박 신임 회장은 45표를 얻어 경쟁자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28표)를 앞섰다(기권 3표). 2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은 이가 당선된다는 선거 규정에 따라 박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박 신임 회장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장으로서 단기 과제로 저축은행 규제 완화를 제시하면서 "저금리 체제에서 과도하게 부담이 되는 예금보험료 인하"를 '규제 완화 1번'으로 꼽았다.

이어 "은행과 차별성 없는 대손충당금 확보 기준, 과도한 부동산 대출 규제, 소형 저축은행에 부담이 되는 지배구조 기준 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저축은행 대표들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기가 정해지면 금융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저축은행 창립 50주년을 앞둔 만큼 저축은행 발전 종합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다"며 "계획에서는 저축은행 위상 재정립, 수익 기반 확대, 온라인·모바일 추세에 맞춘 디지털뱅킹 방향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회원사들이 중앙회 인사·연봉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이전에는 소위 정부에서 '지명'하는 회장이 왔지만, 올해는 자유 선거가 이뤄지면서 처음 제기된 문제들"이라며 "회원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면접에서 한 회장후보추천 위원이 후보자들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해 후보자 1명이 사퇴한 것을 두고는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박재식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를 지냈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신임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최대 숙원 과제인 예금보험료 인하가 박 신임 회장의 첫 발언이라 현실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사태 당시 투입된 자금이 아직 회수가 안 된 상황에서 건전성 회복만을 근거로 예보료를 낮추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것이 예금보험공사의 입장이다. 박 신임 회장은 취임 후 예보료 인하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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