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소상공인, 하루 10시간 일하고 월평균 269만원 벌었다"
"2017년 소상공인, 하루 10시간 일하고 월평균 269만원 벌었다"
  • 김홍찬 기자
  • 승인 2019.03.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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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영업이익률 15.8%…업체 71% "매출 감소"·44% "부채 있다"
중기부, 9천500개 소상공인 사업체 '시험조사'…"하반기 본조사 추진"

(서울=파이낸셜리더스) 김홍찬 기자 = 2017년 전국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월평균 영업이익률은 1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꼴로 전년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 이상은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10명 중 3명꼴로 이전에 창업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창업 경험자 4명 중 3명은 폐업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의 실태와 경영현황 등을 '시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천546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방문 면접을 통해 창업준비·경영현황·지원정책 등 7개 분야 108개 항목을 물었다. 조사는 통계청이 중기부의 위탁을 받아 실시했다. 올여름 본조사에 앞서 실시된 '시험조사'이다.

결과를 보면 점포주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평균 10.6년간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31.8%는 앞서 창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평균 창업 경험은 2.5회였다. 특히 창업 경험자의 73.5%는 폐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처음 창업했을 때 평균 연령은 39.8세였다.

창업 동기로는 '창업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생계형)'라고 답한 응답자가 67.6%로 가장 많고, '성공할 기회여서'(25.0%), '가업 승계를 위해'(2.3%)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이었다.

창업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자금조달(66.1%)이 꼽혔다. 입지 선정(44.8%), 업종 선택(17.5%), 인력 확보(16.9%)도 있었다. 창업 비용은 평균 1억1천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설과 장비 비용이 37.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인테리어(17.3%), 보증금(16.2%)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2017년 기준으로 연평균 2억379만원, 영업이익은 3천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이다. 소상공인 20.9%의 연 매출은 2억1천600만원 이상이었지만, 7천200만원 미만인 곳은 23.1%, 3천600만원 미만인 곳은 28.5%의 분포를 각각 보였다.

영업비용은 연평균 1억7천154만원, 월평균 1천429만원이 든다고 답했다. 원재료비가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14%), 임차료(5.5%), 세금·공과금(3.3%), 가맹수수료(0.9%)의 순이었다.

경영현황을 보면 조사 당시 전년보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0.9%, 증가는 15.5%, 변동 없음 13.7%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업체는 72.1%, 증가는 14.3%, 변동 없음은 13.5%였다.

매출 증가 원인으로는 업종 활성화(25.5%), 상권 활성화(23.6%), 서비스 개선·시설 현대화(19.0%), 제품 단가 인상(15.8%) 등을 주로 꼽았고,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상권 쇠퇴(46.2%), 경쟁업체 출현(24.3%) 등을 들었다.

영업이익 증가 원인으로는 매출 상승(92.7%)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 감소 역시 매출 감소(88.3%) 비중이 높았다. 부채가 있다고 말한 소상공인은 44.4%였다. 2017년 기준 평균 부채는 1억2천250만원이었다. 부채 유형은 은행권(81.9%), 정책자금(8.8%), 개인 간 차용(8.0%), 대부업체(1.3%)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의 연평균 영업 기간은 11.8개월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는 25.5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의 하루 운영 시간은 10.2시간이었다. 평균 고용인력은 상용근로자 0.5명, 임시·일용직 0.2명, 무급 가족 종사자 0.2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에 대해선 39.4%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높다'는 의견은 37%, '적정'은 21.7%, '낮음'은 1.6%, '매우 낮음'은 0.3% 순이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실태에 대한 통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015∼2017년 소상공인의 실태를 조사하고도 신뢰성 문제로 공표하지 못한 바 있다. 중기부는 그러나 조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조사결과는 외부에 발표했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 통계청과 공동으로 본조사를 추진하고, 조사 표본을 1만개에서 4만개로 확대해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키우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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