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6. 命理를 통한 성격파악의 유형화의 전개 방향
따라서 사주로 성격을 추리할 때 사주의 기초가 되는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나의 사주 팔자는 오행에 시공간적 좌표를 부여한 것으로 그 좌표를 가지고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토대이다. 따라서 사주를 통한 성격 유형의 연구는 지금의 시대 표상구조와 변화에 따라 해석 되어 져야 할 것이다. 바로 사주팔자의 해석은 해석자의 시대의 스펙트럼과 통찰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사주명리는 관계와 배치의 철학으로서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의 타고난 음양오행의 절대적 기운과 태어난 시점의 기후나 合, 沖, 破, 解 등의 오행간의 변화는 물론 육친에서 보여주는 각각의 인자들의 기운의 강약 등도 따져야 하고 대운의 흐름에 따른 후천적인 성격의 변화를 추측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를 다시 실증적 검사를 통해 그 진위도를 증명하는 것도 또한 중대한 과제이다. 서구에서 애니어그램 도면을 가지고 오늘날 중요한 성격유형 파악의 한 형태로 자리잡게 된 것은 금세기에 이러한 고대의 신비적 직관을 중시하면서 진리를 탐구해온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리를 통한 사회적 타당성의 정착도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짐 선각자들의 학문적 정착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명리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실익은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게 되는 일이다. 명리공부를 통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른 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이 왜 나에게 이렇게 성격이 나타나는 가를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보게 되면 우리는 왜 이 사람이 나하고 잘 어울리고 이 사람하고는 어떤 점에서 충돌하는 가를 할 수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고 부닥치는 시행착오를 그만큼 줄일 수가 있다.
사실상 우리가 살아 온 삶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스승이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그 경험이 우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치를 모르면 그 속에서 배운다는 것보다는 우리에게 작용하는 에너지의 장에 의해서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고 행동할 수가 있다. 그러다 보면 각자의 입장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에너지와 성격따라 행동하다 보면 관계의 그물망은 얽히고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이러한 관계의 그물망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관계의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 개인이나 자신이 소속한 사회가 하나의 큰 우주의 기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이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성장 발전하려면 소속한 시스템이 자신의 변화를 수용해 주는 적응의 절차가 필요함을 이해하는 관점과 태도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통찰력에 의하여 취득할 수 있다. 통찰력이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으로 사태의 의미를 재조직화함으로써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이런 의미에서 명리가 단순히 길융화복을 따지는 술수나 미신의 분야가 아닌 자기의 수행을 위한 공부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가 현재의 삶에서 해결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위해서 명리를 공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명리를 통한 성격유형의 파악도 결국은 본인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다. 에니어그램에서도 성격은 어느 하나의 에너지를 선호하여 반응에 집중함으로써 형성된다고 하였었다. 명리가 가르쳐주는 사람을 읽는 도구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장을 읽고 그것을 이해하며 더 나아가 나와의 관계에 그 에너지가 어떻게 반응하고 결국에는 개개인의 에너지가 우주 전체의 에너지망에 의해서 순환되고 변화되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여기에서 자기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은 인생의 이치를 이론으로 정립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명리가 인생살이에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많은 성인들의 깨달음을 이론으로서 정립하게 되며 이렇게 정립된 이론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굳건한 철학이 되어서 삶의 운영에 있어 가장 실제적이고 강한 무기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개론 끝)
(글쓴이 = 홍영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