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페이덱스' 도입…대금결제 빠른 기업에 금융문턱↓
한국형 '페이덱스' 도입…대금결제 빠른 기업에 금융문턱↓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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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각종 상거래 과정에서 대금 결제를 빨리하는 기업에 금융 혜택을 주는 신용지수 개념이 도입된다.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좀 더 신속하게 보증을 공급하는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혁신금융 확산을 위한 2020년 중점 추진과제'를 26일 공개했다. 

첫 번째 과제는 상거래 신용지수인 '한국형 페이덱스(Paydex)' 도입이다. 

페이덱스는 기업의 연체 등 지급결제 행태, 매출·매입 발생빈도 등 상거래신용과 관련된 비금융정보를 지수화하는 개념으로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한국형 페이덱스는 이를 개량해 ▲동종업계 평균 대비 결제기간 ▲고용 인원 ▲전력사용량 ▲거래처 수 등 정보를 토대로 지수와 등급을 산출할 예정이다. 

일례로 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금 결제를 업종 평균보다 빨리 마치는 기업에는 가점을 준다. 결제일을 미루는 기업은 감점한다. 

금융위는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기업의 상거래 데이터와 고용정보원의 고용 인원, 금융결제원의 각종 결제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페이덱스를 산출할 예정이다.

등급이 높은 기업에는 금융사와 거래과정에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대출·보증 문턱을 낮춰주고 금리와 대출한도 측면에서도 가점을 준다. 내달에는 이 지수와 연계한 보증상품도 신규 출시한다. 

공동보증 프로그램 개념도 새로 만든다. 공동보증은 보증기관이 보증을 내줄 때 개별 기업뿐 아니라 이 중소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대기업 신용 등을 함께 보는 개념이다. 

일례로 조선 대기업의 특정 수주 선박 건조에 참여하는 중소 기자재 업체군이나 자동차 대기업의 1차 협력기업과 거래하는 2차 협력기업군을 공동보증의 단위로 본다.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을 단순히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의 신용까지 감안한 개념으로 보고 공동 크레디트라인(Credit-Line)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런 개념을 도입하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에 더 많은 신용을 더 빨리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상환청구권을 뺀 팩토링 개념도 새로 도입한다. 

팩토링은 기업이 외상매출채권을 팩토링 회사에 양도해 현금화하는 개념이다. 이때 외상매출채권이 부도나는 경우 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이 연쇄 도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때 신보가 상환청구 부담을 지면 연쇄부도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금융위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1천개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에 40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집중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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