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에 주가 폭락·환율 급등... 4년 6개월만에 최저
'팬데믹' 선언에 주가 폭락·환율 급등... 4년 6개월만에 최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3.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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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번지면서 12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3.94포인트(3.87%)나 폭락, 2015년 8월 24일(1,829.81)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낙폭이 5%를 웃돌며 1,808.56까지 떨어져 1,800선을 위협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천9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6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기조를 지속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49조5천444억원이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종료했다.

이날 하루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61조1천750억원에 달했다.

주식과 신흥국 통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회피가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오른 달러당 1,2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작년 8월 5일(17.3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최근 과도하게 내린 국고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내린 반면 10년물 금리는 연 1.387%로 1.8bp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6만3천410원에 마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당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4∼5% 폭락했다.

또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밝히면서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발표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화한 코로나19 불확실성 공포로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주식, 금 등의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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