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요즘은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하던 가성비에서 벗어나 마음의 만족도가 소비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가심(心) 비가 대세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도 유해화학성분이 없고 정제수가 주원료 보다 적게 함유된 제품으로 ‘고효율적 만족’을 얻고 싶어 한다. 안전한 성분과 검증으로 내 가심(心) 비를 충족시켜 줄 뷰티 제품을 똑똑하게 선택하는 법과 대표 브랜드를 알아보자.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는 뷰티업계
살충제 계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생리대 파동 등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안전 이슈에 예민해진 소비자들. 뷰티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착한 성분, 좋은 원료를 내세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뷰티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기업 철학을 좋은 원료 발굴 및 착한 화장품 개발에 두고 전 세계를 누비는 화장품 제조사도 있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는 전 세계에서 좋은 성분으로 인정받는 원료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인증 기관 및 단체에서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 천연 유래 성분이 함유되거나 최대한 유해 성분을 배제하는 등 꼭 필요한 성분만 담은 순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구매 전, 화장품 성분 체크는 필수!
화장품 성분이 궁금할 땐, 화해(化解)를 켜세요!
암호처럼 복잡한 화장품의 성분을 쉽게 설명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화해(化解)’을 켜보자. 화해는 미국 환경보호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 대한 피부과의 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 성분별 안전도 등급, 기능성 성분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준다.
또한, 실사용자의 화장품 리뷰는 물론 아토피, 여드름, 민감성 피부 등 피부 타입별로 도움이 되는 성분과 주의해야 할 성분을 검색할 수도 있다. 피부 및 뷰티 상식 역시 얻을 수 있다. 뷰티 앱툰은 무료 감상 가능하며, 성인은 물론 아기 피부 관리법까지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결과 화해 애플리케이션은 누적 다운로드 55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화장품 성분 사전 사이트
화장품 성분은 화장품 성분 사전 사이트 https://www.kcia.or.kr/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창에 화장품에 표기된 성분의 이름을 직접 입력하여 검색하면 된다. 사이트에서 화장품 성분 검색을 선택하면 화장품에 포함되는 물질 리스트가 나온다. 리스트에서 성분명을 클릭하면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가심(心) 비를 만족시켜주는 뷰티 브랜드
저자극 고보습, 에스트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로서 의약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8년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위해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을 케어하는 아토베리어 라인을 처음 선보인 에스트라는 병의원 내 대표적인 저자극 고보습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피부 부담감을 줄였으며, 피부과 테스트, 하이포 알러에 닉 테스트, 안 점막 자극 대체 테스트(HET-CAM test)를 모두 통과했다.
‘화해 뷰티 어워드’ 워시오프 팩 부문 3위, 파파레서피
좋은 스킨케어 제품을 위해 다양한 원료를 찾던 중 가지에서 추출 가능한 ‘루페올’이 피지 생성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 착안, 1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가지 클리어링 라인’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화해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최한 ‘2017 화해 뷰티 어워드’ 워시오프 팩 부문에서 ‘가지 클리어링 머드 크림 마스크’가 3위를 수상했으며, 가지 클리어링 에멀션은 2017 홍콩 코스모프로프 어워즈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EWG의 안전한 화장품 선정, 아로마티카
1977년 천연화장품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된 브랜드. 호주, 프랑스, 인도,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 원산지에서 직접 수입한 식물성 천연 원료들을 아로마티카 제품에 처방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안전한 활성 성분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각종 자극에 상처받은 인류의 피부 건강을 자연스럽게 회복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로마티카 브랜드가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다. 지난 2011년에는 프랑스 에코서트의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화장품 업체로 주목받았고 같은 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 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안전한 화장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
방부제, 유화제 No! TWW
TWW(TIME WORKS WONDERS)는 ‘시간으로 기적을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천연 비누 제조 회사인 비누가와 병행 운영하고 있다. 딸의 탈모와 피부 트러블을 고치기 위해 어머니가 좋다는 약재를 모두 넣어 샴푸와 비누를 만들기 시작한 게 브랜드의 시초. 화학성분이 들어간 일부 천연화장품과 달리 자연에서 방부제와 유화제 역할을 하는 천연성분을 찾아 진짜 천연으로 만든 화장품을 고집한다. 덕분에 특별한 마케팅 한번 없이 입소문만으로 매번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인기 브랜드다. 판매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 중이며 1년에 2~4번 회원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 승인이 된다. 이후 제품 가격과 제품 전 성분을 확인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화해 뷰티 어워드’ 선크림 부문 1위, 셀퓨전씨
17년간 쌓아온 메디컬 코스메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 화장품 연구소에서 효능, 유해 성분 및 글로벌 규제 성분을 배제한 최신의 포뮬러를 만들어왔고, 수많은 임상 실험을 통해 피부 안전성을 입증한 셀퓨전씨. 국내 4,000여 병의원에 입점 및 세계 42개국의 메디컬 피부 전문가가 검증한 정통 더마 브랜드다. 셀퓨전씨의 제품들은 메디컬 시술 후 손상받은 피부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시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준다. 특히 셀퓨전씨의 스테디셀러인 레이저 선스크린 100은 지난 2017년 화해 뷰티 어워드 선크림/로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먹어도 되는 천연 립스틱, 율립
율립(YULIP)은 '나와 아이 모두에게 건강한 제품을 만들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립 앤 마우스 브랜드다. 율립의 제품은 산자나무 오일, 동백오일, 치자 오일, 자근 추출물, 강황가루(립올마이티), 비터 오렌지 오일(립스틱) 등이 사용된다. 미국 USDA 인증을 받은 유기농 원료와 Soil Association 인증 원료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버터 같은 발림성을 가진 말린 장미 컬러의 ‘성난 로즈’, 코랄 컬러의 만능 립밤 ‘LIP Almighty Ver.2’ 유기농 오일이 들어간 코럴 핑크 컬러의 ‘선셋 핑크’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제품이 유해 성분이 없고 천연 유래 성분 100%로 먹어도 문제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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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고 넘어가야 할 화장품 유해 성분
계면활성제
물과 기름같이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물질이 섞이게 해주는 물질로 클렌저, 샴푸, 치약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계면활성제의 주요 구성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가 다른 화학성분에 첨가되는 과정에서 1,4-다이옥산이 발생되는데, 1,4-다이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B 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성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내용물 내에서 100ppm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각 제조사에서 기준을 가지고 인체에 안전한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파라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방부제 중 다방면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물질,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에 폭넓게 사용됐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 및 유전자 변이 가능성 등을 담은 논문이 발표되면서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논문도 다수 발표되었기 때문에 파라벤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페녹시에탄올
파라벤을 대체하는 성분으로 화장품의 수명을 길게 만들어주는 방부제로 역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다. 페녹시에탄올은 미국 FDA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허가되었고 유럽・일본 등지에서 안전한 화장품 방부제로 분류해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때문에 식약처에서도 전 성분의 1% 미만으로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미네랄 오일
석유의 부산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만 화장품으로 사용되는 미네랄 오일은 매우 잘 정제된 순도 높은 오일이다. ‘각종 알레르기 유발 및 암의 원인이 된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다’라는 오해와 달리 미네랄 오일은 안전하고 자극이 적은 오일이다. 물론 피부에 강력한 보습 막을 형성해 어느 정도 피부의 공기 접촉은 차단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오일이 하는 역할이다. 단, 지성 피부라면 미네랄 오일이 과도하게 유분 막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주의하는 게 좋다.
석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 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베이비파우더, 데오드란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탤크 원료 일부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되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탤크 프리 제품을 적용하는 것이나,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부석면 인증을 받은 탤크 원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