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박유천,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은퇴 번복’ 박유천,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윤희수 기자
  • 승인 2020.04.1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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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성매매와 사기에 이어 마약 혐의를 받고 ‘스스로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이 활동 재개에 나선다.
 
박유천 측은 16일 공식 SNS에 “박유천의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가 4월 20일 오후 6시 오픈할 예정”이라며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화보집을 발매했으며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화보집 발간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7월 황 씨는 재판 전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박유천을 지목했고 이에 박유천은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당시 박유천은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면서 “마약 사실이 밝혀지면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대량의 필로폰이 검출됐다. 결국 그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무지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지만 박유천이 스스로 결정한 ‘연예계 은퇴’로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초 박유천은 슬그머니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은퇴 선언 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유료 팬미팅을 진행한데 이어, 화보집 발매, 공식 팬사이트 개설 등 꾸준하게 대중을 찾았다. 지난달에는 박유천의 친동생 박유환이 진행하는 개인 방송에 등장하며 의미심장한 소품을 착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설령 박유천이 은퇴 선언을 하지 않았더라도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숙이다. 죗값을 치르는 데 집중해도 모자란 시기에 지인 채널을 통해 과거 행위를 웃음거리로 소비하고 은퇴 번복을 주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경거망동의 끝이다. 남아있는 팬들에 의지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는 남은 이미지마저 추락시켰다. 싸늘하게 식은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선 보다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  대중들의 인정에는 무엇보다 신뢰가 밑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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