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 / 이남철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성주산 오솔길
이름 없는 야생초
하얗게 서린 서릿발
시오리 초등학교 등교 길
어린 발자국
서리 내리고
감나무 골
비단옷 규수가
시집가던 혼사 길
들판을 가꾸던
아낙들의 갈 설거지
바삐 움직이고
한 겨울 농부의 마음
시린 바람 문풍지 울려도
아궁지 활 활 타는
따사로운 아랫목
어미 아비 오남매
포근한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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