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거래량 두 배 이상 늘어...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
금 거래량 두 배 이상 늘어...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7.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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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국내에서 올해 상반기 일평균 금 거래가 상반기(KRX금시장 기준)에만 71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누적거래금 5919억원을 20% 넘어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 90kg, 5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4% 139.8% 증가했다.

이는 증권시장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이 금시장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해 주로 참여한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는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난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초로 누적거래금 연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KRX금시장의 1g당 가격은 6만8640원으로 지난해 말 5만6270원 대비 22.0% 상승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이 63.2%로 지난해에 비해 7.1%p 늘었다. 기관 역시 18.7%로 지난해에 비해 1.9%p 늘어났다. 실물사업자의 비중이 줄고 개인 및 기관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국제 시세의 100.4% 수준에서 금을 매입할 수 있어 수수료가 1~7% 붙는 골드뱅킹, 장외시장(7%) 대비 수수료가 낮다.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없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변화와 높은 거래 안전성 등의 강점이 KRX 금시장 급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비용 등을 감안하면 KRX 금시장은 반복적인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KRX 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국제 금 가격의 강세는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800.5달러(약 216만원)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 예상치를 온스당 18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금 가격이 저항선인 1900달러를 넘을 경우 최대 2296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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