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실행한 혐의가 내부 문건으로 드러난 만큼 모회사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건과 관련해 모회사인 삼성물산을 감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위한 것으로 삼성물산 감리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감리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날 박 의원은 “회계법인을 감독하고 감시해야 할 금융 당국이 제대로 반응하고 그 때 즉시 움직였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금융 당국이) 아직까지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2015년 7월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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