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세 여배우·여자 감독이 건네는 위로+감동
'내가 죽던 날', 세 여배우·여자 감독이 건네는 위로+감동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0.08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여자 주인공들과 여자 감독의 조합이다. 게다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와 상업영화에 첫 데뷔한 감독이 그리는 감동적인 스토리라고 하니 개봉 전부터 이미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는 11월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내가 죽던 날' 제작보고회가 8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그리고 박지완 감독이 자리했다.

(사진) =
(사진)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제공

'내가 죽던 날'은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와 삶의 벼랑 끝에서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현수(감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이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이번 영화가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많이 떨린다"는 박 감독은 영화에 대해 "마무리된 사건으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데, 형사 김현수가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이 사건을 보면서 소녀에게 남겨졌던 비밀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라며 "남들이 보기에 이 사건이 다 끝났다 생각하지만 누군가 그것을 정성스럽게 들여다보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더 들여다보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내용의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로 박 감독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끝났어'로 끝나버리는데 평소 후일담 이야기를 좋아해 영화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부연했다.

박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에 그야말로 대배우들을 캐스팅 했다.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노심초사 했다는 박 감독은 "김혜수 씨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시나리오를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생각보다 빨리 찍겠다고 말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수는 "들어온 시나리오들 중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서 운명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완성된 시나리오를 접하기도 전에 나의 시선이 빠르게 줌인 된 것 같은 느낌, 내가 해야될 것 같은 듯 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묵직한 위로와 치유를 받았는데 이것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사진) =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제공

또 다른 대배우 이정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이정은 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낸 뒤 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 '기생충'이 개봉해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밀려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던 때였다"며 "김혜수 씨가 나온다고 하고,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다. 단순 형사가 출연하는 영화가 아닌 다른 면이 있는 영화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노정의를 캐스팅한 이유로는 "영화 속 세진이라는 인물이 노 배우와 비슷한 또래이기도 하고 가만히 있는 표정과 웃는 표정의 차이가 흥미로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노정의 씨가 좋아보여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정의는 이번 작품을 반가워했다. '무조건 출연해야겠다' 생각했다는 그는 "김혜수 선배님의 작품을 즐겨봤는데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게다가 이정은 선배님도 출연하신다고 하니 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제 또래 이야기로 이뤄진 영화가 많이 없기 때문에 잘 살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사진) =
(사진) =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제공

현수라는 인물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이 관객들의 시선과 조금 다르다. 마무리 조사 단계에서 소녀가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 속 다양한 사람을 들여다 본다. 또한 현수는 세진이 사라지는 사건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주체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평소 찍는 영화마다 디테일하기로 유명한 김혜수는 현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내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그는 "현수는 영화에 등장할 때부터 피폐하고 초췌해져 있어야 됐다. 그런 컨디션을 스스로 유지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고 했다. 이에 박 감독은 "문득문득 보이는 연약함과 슬픈 인상이 좋았다. 그래서 현수와 김혜수 선배님이 연결이 됐던 것 같다"며 "굉장이 고민을 많이 하셨고 어려운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선배님이 짐을 많이 덜어주신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정은이 연기한 순천댁은 불의의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 주민이다. 현수가 쫒는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이정은은 "대사 없이 온전하게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현장에서 자꾸 말이 나오려고 해 어려웠다"고 말했지만 김혜수는 "디테일의 장인은 바로 여기 있다"며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배우로써 좋은 얼굴을 이번 작품에서 목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사진) =
(사진) =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제공

실종된 세진이는 아빠가 연루된 범죄 사건에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 돼 외딴섬에 고립된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사라지는데, 상처 받은 마음을 숨기고 혼자만 갖고 있는 여린 캐릭터다. 노정의에게 이번 영화는 격려가 됐다. 그는 "아무래도 대선배님들과 영화를 하다보니 부담이 됐는데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제작진분들께서 먼저 다가와주셔서 물어봐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 선배님이 미리 오셔서 제 연기를 모니터링 해주셨고, 이정은 선배님은 눈물 씬을 앞두고 있는 제 손을 잡고 같이 울어주셨다"며 "선배님의 눈을 보고 뭉클해져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머리속에 그리고 있던 세진을 노정의 배우가 그대로 연기해줬다"며 고마워 했다.

'내가 죽던 날'은 소녀가 사라지지만 미스터리 극이 아니고 형사가 나오지만 수사극이 아니다. 이런 독특한 소재의 영화에 대해 박 감독은 "모두가 끝났다고 하는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그려진다"며 "사건 속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의 삶도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사람에게서 힘을 받아 나도 내일을 살 수 있는 그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렸으니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사건이 흘러가는 대로 영화를 따라가다 보니 누군가 내 어깨를 토닥거려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 말했고, 이정은은 "맡은 캐릭터들이 다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러한 외로움을 보살피는 힘을 관객분들이 많이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정의는 "위로를 받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각각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91 (D.B.M빌딩) 601호
  • 대표전화 : 02-6925-043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지혜
  • 법인명 : 파이낸셜리더스신문
  • 제호 : 파이낸셜리더스(Financial Leaders)
  • 등록번호 : 서울 다 10890
  • 등록일 : 2014-08-28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겸 편집인 : 전병호
  • 파이낸셜리더스(Financial Leader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파이낸셜리더스(Financial Leader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bh8601@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