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임다영 기자 = 우리은행이 만 54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앞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타 시중은행도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올해 명예퇴직 실시안에 합의하고 이르면 이날부터 명퇴 신청을 받는다. 명예퇴직자에게는 36개월치 임금을 일시에 지급, 학자금·여행상품권·재취업 지원금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학자금으로 자녀 2인까지 1인당 최대 2800만원, 여행상품권 300만원, 재취업 지원금 3300만원을 지급했다.
노사는 올해 이 금액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또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만 55세(1965년생)에 대해서도 24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명퇴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30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만 56(1964년생)이다. 지난해 신청자(356명)보다 147명이 증가한 503명이 몰렸다고 한다. 명예퇴직금으로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65년생과 66년생의 일반직원의 경우엔 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치와 37개월치를 주기로 했다.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에 전직 지원금 4000만원과 농산물 상품권 1000만원을 지급한다.
한편 SC제일은행도 지난 2일까지 명예퇴직자를 받았다. 특별퇴직 신청 대상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이상 직원들이다. 특별퇴직 직원에게 최대 38개월 치 임금과 자녀학자금 최대 2000만원,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의 시중은행도 명예퇴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여파와 디지털 혁신 등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된 상황이라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