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백신 수송을 성공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백신 완제품 수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 오전 10시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지엘라파 자회사)’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한 물량에 대해 지난 25일 첫 운송 이후 두 번째 수송에도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컨테이너 및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하여 '코로나 백신 특수'에 먼저 성공한 이력이 있다.
이처럼 국내 FSC항공사는 백신 수송에서 고도의 '콜드체인'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빠르게 TF팀을 꾸렸다. 콜드체인이란 신선식품,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군의 품질 관리를 위해 생산, 보관, 유통, 판매 전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해주는 저온 물류 시스템을 말한다.
반면 국내 LCC들은 백신 수송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백신 수송을 하려면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IATA의 인증의 취득해야 하는데 LCC 중에서 이를 보유한 항공사는 단 한 곳도 없다. 화물운송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FSC와 화물 기단, 노선 규모 등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화물 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도 쉽지 않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수컨테이너업체 5곳과의 계약을 통해 극저온(-60°C 이하), 냉동(-20°C), 냉장(2~8°C) 수송이 모두 가능한 콜드체인 구축에 힘썼다" 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25일 1차 수송을 성공적으로 마쳐 백신 수송 능력을 입증했고,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도입이 시작되면 보다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