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돈 걱정 없는 자산관리 노하우
은퇴 후에도 돈 걱정 없는 자산관리 노하우
  • 전병호 기자
  • 승인 2018.06.0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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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돈 걱정 없는 여유로운 노후를 꿈꾼다. 하지만 여유롭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은 시간이 가면서 저절로 찾아오는 게 아니다. 경제활동을 막 시작하게 되는 사회초년병 시절부터 노후를 대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재테크가 무엇인가? 바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이다.

그렇다면 왜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사회초년병 시절부터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되는가?

사람의 생애주기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생애주기표에서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30세까지는 사회 진출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고, 30세부터 60세까지는 경제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시기이며, 60세부터 100세까지는 은퇴 후 그간 축적한 부를 소비하며 노후를 보내는 시기이다. 문제는 부를 축적하는 시기(30-60세)와 부를 소비하는 기간(30세 이전, 60세 이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 전에 경제활동을 통해 축적한 부를 증식시켜 안전하게 은퇴 후의 기간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산관리는 필수이다.

그러면 노후를 대비한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
각자에게 맞는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은퇴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은퇴설계는 경제적 문제와 관계가 적은 비재무적 설계와 경제적 문제와 상관이 있는 재무적 설계로 구분할 수 있다.
비재무적 설계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스스로 고민할 문제로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있다.

1.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그림 그리기, 악기연주, 여행 등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도 있고 평소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대학,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고 등산, 사이클, 골프 등 평소에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살 수도 있다.

2. 누구와 살 것인가? 은퇴이전 육아, 사회생활 등으로 소원해진 배우자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일, 부부 중 한 명이 잘못되었을 경우의 사후관리 준비 등도 중요하며 자녀 결혼 등 자녀와의 관계, 상속·증여 등에 대한 명확한 정립, 사회생활을 하면서 방대하게 쌓았던 인간관계의 정리와 평생 함께 할 친구·모임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어디서 살 것인가? 귀향, 시니어타운, 해외 이민 등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에 대한 고민, 아파트·전원주택 등 은퇴 후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고민, 집의 다운사이징, 주택연금(역모기지)활용 등 주택을 통한 은퇴자산 증대 방안 고민도 중요하다.

4.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 무엇보다도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한 은퇴 삶의 질 유지가 중요하다.

재무적 설계는 일반적으로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래와 같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1단계> 은퇴시점에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자산과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하는 “재무정보 확인”.

2단계> 은퇴시점에 준비된 자산을 산출하고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수령연금 확인, 자신이 생각하는 은퇴기간과 월 생활비 수준을 고려하여 필요자금을 산출하는 “데이터 분석”.

3단계> 은퇴시점 자산 규모와 은퇴 후 필요자금 규모를 비교하여 부족자금규모를 파악하고 자신의 나이, 투자성향 등을 고려하여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상품 등을 선정하여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4단계> 3단계에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금융상품 등에 “투자실행”

5단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부족자금의 달성여부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리벨런싱”.

이제 위의 은퇴설계를 통해 파악한 노후 필요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운용전략 및 자산관리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자산관리의 큰 틀인 은퇴자산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인적 자산을 고려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개인의 부는 은퇴 후 보유자산에 인적 자본을 합한 것이다. 인적 자본이란 평생 돈을 버는 능력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며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2. 투자가능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가능기간이 짧아질수록 즉, 나이가 들면서 투자위험자산 투자는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려야 한다.

3. 주식 투자보다는 간접투자인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직접 주식투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분산 투자하는 펀드투자가 유리하다.

4. 개인의 특성에 따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은퇴자산 외의 금융자산 보유여부, 향후 갚아야 할 은행대출 유무, 향후 노동소득이나 그 외 소득흐름 유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얼마씩 인출할 것인가?, 은퇴 후 몇 년 간 운용할 수 있을까? 투자위험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따라 자산배분의 정도가 다르다.

5. 금융상품의 선택, 매매타이밍, 포트폴리오 리벨런싱, 투자종료시점, 사소한 비용(판매보수, 운용보수, 매매수수료, 세금 등) 등도 중요하다.

6. 부동산을 은퇴소득으로 전환하라. 주택의 다운사이징, 주택연금(역 모기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중요하다.

7. 은퇴 후 자금인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의료비의 발생여부, 연령과 인출기간, 물가상승, 유산상속계획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자금인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산운용전략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자산관리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자기계발이다.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의 종류, 회계원리, 재무관리, 투자론 등을 공부해서 금융관련 지식을 쌓아야 한다.

2. 종자돈 마련이다. 투자를 위해서는 종자돈 즉, 시드머니를 마련해야 된다. 이러한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3. 장·단기 목표 설정이다.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내 집을 마련하고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겠다 하는 목표이다.

4. Event driven 이용이다. 경기순환론에 따르면 장기, 중기, 단기의 경기순환사이클이 있듯이 투자에도 순환 사이클이 있다. 자산가격이 상승했을 때보다는 위기가 찾아 왔을 때 투자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가 있다.

5. 내 집 마련이 재테크의 시작이다. 사회생활 시작부터 주택마련청약저축 등에 가입해서 주택청약 자격을 획득하고 어느 정도 시드머니를 마련한 후 적절한 시기에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6. 틈새시장을 노려라. 공모주식(IPO), 특수채(CB, BW, EB) 등에 투자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가 있다.

7. 세테크를 활용하라. 세금우대저축, 비과세저축 등에 가입하여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거나 절세하는 것도 중요하다.

8.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이용하라.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소득공제도 받고 분납제도를 잘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절대로 미납이나 연체를 해서 신용불량이 되면 안 된다.

9. 충분한 보장이 되는 보험가입을 해야 한다. 실손 보험, 충분히 보상되는 자동차 보험 등에 가입해서 건강이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10. 상속·증여에 대비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년간에 걸쳐서 성인은 5,000만원까지 미성년자는 1,000만원까지 증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여건이 허용된다면 미리 증여를 받아서 자산관리를 할 수도 있다.

11. 재산삼분법을 지키자. 재산삼분법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1/3, 주식 등 유가증권에 1/3, 현금성자산에 1/3씩 운용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 여유롭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자산관리 필요성, 은퇴설계, 자산운용전략 및 자산관리방법을 살펴보았다. 앞서 말한 대로 각자에 맞는 은퇴설계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 및 재무목표를 세우고, 은퇴자산 운용전략에 따라 자산관리방법을 실천한다면, 은퇴 후 돈 걱정 없는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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