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 작업이 마무리되어간다고 27일 금융권은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 4천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다음 달 경영 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 방안은 실사 내용과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맡았다.
현재는 현장 실사 후 내용 등을 바탕으로 분석 작업 중이다.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약속하며 자산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산업차량, 골프장, 모트롤, 두산타워 등이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며 그중 전자·바이오 소재가 사업이 주력인 두산솔루스 매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를 놓고 두산그룹과 인수 후보자들이 매각가 경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 61%를 매각 추진 중이며, 두산솔루스는 ㈜두산 17%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7천억∼8천억원 정도에서 매각가가 정해질 것"이며 "LG화학, SKC, 삼성SDI 등이 두산솔루스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신경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설에 두산 측은 '두산베어스 매각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채권단이 두산그룹 큰 상징성을 가진 두산베어스 매각을 협상 지렛대로 삼아 압박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를 팔아야 3조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채권단 내부에 흘르며 인프라코어나 밥캣 등의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의 힘겨루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