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영혁신안 발표 "4년간 1천명 감원, 수신료 인상 추진"
KBS 경영혁신안 발표 "4년간 1천명 감원, 수신료 인상 추진"
  • 이현제 기자
  • 승인 2020.07.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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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승동 사장이 작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작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KBS 양승동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이 1일 오전 여의도 본관에서 열린 월례조례에서 인력 감축과 수신료 현실화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2020 경영혁신안’은 지난해 비상경영 계획안에 이후 경영악화가 지속되자 발표한 것이다.

KBS는 2018년 585억 적자, 2019년 655억의 연이은 적자로 이번 년도에는 적자가 1000억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승동 사장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해가 갈수록 적자가 커지는 추세는 막을 수 없다"며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경영혁신안의 핵심과제는 인건비 비중 축소,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수신료 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이다.

 

▶ 인건비 비중 축소

2지난해 KBS의 인건비 비중은 36.3%로 MBC(21.7%), SBS (15.1%) 대비 현저히 높다.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채용한 대규모 인력의 근속년수가 긴 것이 원인이다.

KBS는 2023년까지 인건비 비중을 현재 35%에서 30% 이하로 낮춘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4년 동안 1천 명의 감원이 필요하다. 이 중 900여 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해 자연 감소한다.

양 사장은 “조직의 활력과 건강성을 위해서 신규채용은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100명 정도 추가 감원이라 간단히 생각할 수 있지만 신규채용하며 4년간 1천명을 줄이려면 상당한 규모의 추가적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디지털 직무형 조직으로 전환한 뒤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 수신료 현실화 추진

 

양 사장은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 이상이 돼야 한다"며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BS 월 수신료는 전체 재원의 45%인 2,500원이다.

KBS는 올해 하반기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해 수신료 합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KBS 자회사의 전반적인 혁신 작업이 이루어진다.

본사와 계열사 업무를 점검하고 계열사 간 유사·중복 업무를 통합한다.

필요할 시 합병 등 구조개편도 시행할 방침이다.

 

▶ 임금체계 제정비·인사제도 개선

양 사장은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급여·보상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행처럼 굳어진 일부 인사제도인 안식년 대신 현업을 지속, 분기별 퇴직을 월별 퇴직으로 전환 등을 통해 개선한다.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를 정비하고 또한 성과급제를 확대하고 저성과자 퇴출제도의 실효성을 높힌다. 

임금체계 제정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원가관리 전담팀을 신설, 소요 인력과 제작 기간, 동원된 시설 등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산정작에 나선다.

KBS는 임금체계 퇴출제도 변화에 대해 노조와 충실히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 혁신안은 KBS가 맞닥뜨릴 도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금석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와 입장을 같이했다.

하지만 KBS노동조합은 이에 대한 반발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시작했다.

KBS노조 측은 "회사가 위기라며 고통분담 하자더니 결국 언론을 통해 감원 이야기를 했다"며 "이번 감원은 고용을 위협하는 최악의 실책이며, 계획이 사실일 시 조합원들과 결사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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