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지금도 우리가 금융권에서 평생 적을 두고
경험했던 지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개인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했던 은행일 32년을 마치고 재직 시에 깊은 관심이 있던 금융교육 현장에서 다시 8년을 보내고 있다.퇴직 후에 어떤 생활로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는 것인가는 결코 가볍거나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 일이 아닌 것을 깨닫는다.
이는 퇴직 후 그 시간의 활용에 따라 살아온 삶의 철학을 더 짙게 각인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자신으로 우울한 모습으로 나뉘는 그 경계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듯싶다.
우리가 노후를 살아가면 필요한 재무적인 계획과 준비는 어느 직종에서 생활한 사람보다 개별적 상황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원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어려움은 비재무적인 삶에서의 문제가 가장 큰 요소가 된다. 자신은 이렇게 퇴직 후의 비재무적 삶에 대한 시간 배분을 그동안 32년간의 플래너를 통하여 32가지 하고 싶은 일과 하지 못한 일을 통하여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안에는 단기의 목표도 있지만 죽음을 목전에 놓고서야 가능한 일도 있다.
그중에 공부하는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다양한 강좌를 찾아 틈새 시간을 분배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자체가 어렵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지자체에서 실행하고 있는 액티브 인생학교에서 시간을 나누고 이곳에서 또 다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함께하는 이들의 삶의 모습을 배우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려 하고 있다.
지난주에 다시 시작된 시니어 여행자 학교의 강의 또한 내실 있는 비재무적 삶의 하나이다. 다양한 지자체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재직시 보다 얼굴 보기 어렵다는 아내와는 52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 중이다. 다문화 저소득 학생의 학습 및 정서 멘토를 하기도 하며 지내고 있는 자신의 지금의 시간 나눔을 매우 역동적이다. 이렇게 지금 누리는 시간을 가만히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는 감사한 지난 시간들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며 이런 생각 속에 자신이 그동안 경험하고 배운 바를 나눌 감사의 기회를 탐색하던 중 금융해설가가 되기로 했다.
소득을 위한 목적 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금융 취약계층 (지역 서민, 청소년, 노년층, 다문화 가정, 새터민, 중소상공인 등)에게 금융에 대한 유익한 지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편에 평안함을 느낄 수 있음은 바로 전국 퇴직금융협회의 금융해설사로의 역할이 비재무적 활동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금융경제교육을 위해서 금융교육에 소외된 낙도를 찾아 위도나 선유도로 괴산 괴목 등 오지를 찾아서 부산, 광양, 대구 등 전국의 원거리를 누비면서 금융 소외자들에게 나름의 경험과 지식에 더한 지혜를 나눔은 계층을 달리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초년생, 군부대, 어르신들이 계신 복지관이나 때때로 소년원이나 지체 부자유한 장애우의 재활기관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한 주일 허름한 숙소에 기거하면서 활동한 기억도 나는데 지금도 우리가 금융권에서 평생 적을 두고 경험했던 지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개인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금융해설사로서의 봉사시간을 통하여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함을 갖는다.
금융권에 있으면서도, 금융경제강의를 하면서도 얻을 수 없었던 또 다른 경험은 작년과 올해 초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의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주치의 활동이다. 이는 퇴직금융협회에서 추천한 곳으로 활동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평생에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활동지역의 제한은 없으나 더 소외되었을 것으로 생각한 경기도 최북단 소요산역 인근에서 금융주치의로서 활동을 하였다. 이곳에서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한 금융주치의 초기 활동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 금융주치의로서 컨설팅만으로 인식하였으나 초기에 제도에 대한 홍보가 확대되지 않아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하는 일도 업무에 일환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그날 다시 찾기도 했다. 나의 일처럼 아니 이 아픔은 꼭 해결되어야 한다는 바람에 골목 이면의 소상공인 저들은 가슴 속 깊이 묻었던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게 되었다.
컨설팅, 특별히 금융컨설팅은 상담자와 대담자가 서로의 신뢰와 믿음이 선행되지 않고는 어떠한 자신의 재무적 정보와 세무적 관계성이 연루된 정보를 드러낼 수 없기에 이를 위해서 한번이 아닌 여러 차례의 방문 필요성과 짧은 시간에 성과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배웠다.
그런 활동 중에 소요산역이 이십여 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 번도 인근 주민에게 공지되지 않은 전철역 복선화 개량공사의 출구에 대해 지역주민이 궁금증과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려는 것인가 하는 오해를 확인하고 동두천 시청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였으나 협의 기관으로의 내용밖에는 설명의 한계를 느낀다고 하여 공사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담당자 연락처를 확인받아 다시 이 기관을 통하여 며칠 간의 시간을 통하여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달린 문제이니 공지 공람이 필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하여, 담당자에게 동내용의 공지 필요성을 공감시켜서 며칠 후 담당자로 하여금 동내용을 확인받아 이를 소상공인에게 알려드리고 소요산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지역의 도시 재개발 계획을 확인하여 이 또한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해 드리기도 하였다.
이런 업무 내용과 더불어 현직근무 시절에도 수행해 보지 해보지 않은 지역 및 상권 분석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나름의 금융경험과 학습을 통한 내용을 가감하여 알려드리고 어느 소상공인의 새로 임차하려는 점포의 권리분석과 임차 점포의 다양한 지역적 상황을 현장을 찾아 사진도 찍어가면서 분석하여 드리면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하여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함을 갖는다.
금융경제 강의를 위해 학생들 앞에 서다 보니 저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청소년교육과 공부도 하면서 복중의 여름 땀을 흘리면서 다음 학기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 19로 우리 전국퇴직금융협회 금융해설사들이 우리 사회에 봉사로 공헌할 업무로 지자체에서 금융 소외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 활성화가 지체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이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또한 코로나 사태가 해소되는 대로 저희의 목적사업이 다양한 부분에서 성취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에 대한 사전 작업을 충분히 진행해야 할 이유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올바른 금융지식의 부재로 커다란 고통 받는 금융수요자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금융해설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가 국가와 사회 그리고 과거 직장에서 받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은혜를 퇴직금융협회 금융해설사를 통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금융 소외인들에게 나눌 수 있는 금융해설사로의 봉사는 우리가 거저 받는 또 다른 행운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