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투자심리 위축에 반대매매 증가 등의 여파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현재 9조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일 잔고(11조 8578억원)와 비교해 한달새 2조 8204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시장별 잔고는 코스피가 5조9천697억원에서 4조7천68억원으로 21.2% 줄고, 코스닥은 5조8천881억원에서 4조3천306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이달 1일에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8조9천993억원까지 줄어 올해 처음으로 8조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3일(8조9천954억원)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일단 빚을 내 주식을 사고서 수익이 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잔고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공격적인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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