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주택담보대출 30조원↑…강원·광주 증가율 최고
지난해 은행 주택담보대출 30조원↑…강원·광주 증가율 최고
  • 강종헌 기자
  • 승인 2019.03.0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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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울산은 8년만에 감소세 전환

(서울=파이낸셜리더스) 강종헌 기자 = 지난해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했다. 지역별로 강원과 광주가 크게 증가했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은 울산은 8년 만에 감소했다.

24일 한국은행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494조2천654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30조569억원(6.5%) 증가했다. 예금은행 주담대는 2014년부터 증가세가 가팔라졌으며 2016년에 전년 대비 증가액 40조8천35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엔 증가액이 21조6천444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지난해 다시 확대했다.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관리지표화 등 각종 대출규제 정책을 내놓았으나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세를 확실하게 누르지 못했다. 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여기에 정부 규제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택 입주(준공) 물량은 62만7천호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보다 23.2% 늘어난 48만호에 달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59.3%나 증가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중도금과 잔금을 내야 하므로 입주 물량 증가는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전세대출도 늘어났다. 전세자금대출은 통계상 주담대로 분류된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말부터 DSR를 관리지표로 삼는다고 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도 증가세에 일조했다.

예금은행의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액이 지난해 10월 2조4천150억원에서 11월 4조4천412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점이 그 방증이다. 은행이 대출 승인을 해주고 실제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한달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증가액 확대는 전달에 대출 신청이 몰린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강원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 규모는 최하위권이지만 증가율이 17.1%로 가장 높았다. 주택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집단대출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의 주택 준공 실적은 전년 대비로 82.6%나 급증했다. 전국 평균(10.1%)의 8배나 되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광주의 주담대 증가율도 16.4%로 높았다. 전년 0.3%에서 갑작스럽게 뛰었다.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거래가 활발해서로 보인다. 광주의 지난해 주택가격상승률이 3.80%로 서울(6.16%)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거래량이 감소했으나 광주는 11.1%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북(-2.7%), 충남(-1.8%), 울산(-1.8%)에서는 주담대가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2010년 -5.8% 이후 8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경제를 책임진 조선·자동차업종의 구조조정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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