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GDP의 1.5배... 세계 주요국 중 상위권
시중에 풀린 돈, GDP의 1.5배... 세계 주요국 중 상위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11.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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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5배가 넘는 돈이 시중에 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27일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은 151.5%다. 

현금,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 등이 속한 광의통화는 작년 말 기준 2천700조4천억원으로 명목 GDP(2010년 기준년) 1천782조3천억원의 1.5배였다

경제 규모에 비교한 통화량은 2011년 131.4%에서 2016년 146.6%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2017년 146.2%로 잠시 둔화했으나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시중에 풀린 돈은 불어나는데 자금이 투자, 소비 같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한 채 부동산에 쏠리고, 은행 예금에 묶이는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난다.

늘어난 유동성만큼 기업의 생산,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고 민간의 경제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이다.

반대로 GDP 대비 M2 비율이 하락했던 2017년에는 성장률이 3.2%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섰었다.

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비율은 홍콩, 일본, 중국보다 낮지만 미국이나 전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금융산업 위주의 특수한 경제구조를 가진 홍콩은 GDP 대비 통화량 비율이 384.8%로 통계가 집계된 12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한 중국도 이 비율이 2016년 209.5%에서 2017년 204.2%로 낮아진 후 지난해는 199.1%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일본은 한국처럼 경제 규모 대비 통화량 비율이 오르고 있다. 

GDP 대비 M2 비율이 2016년 243.5%에서 2017년 247.9%로 올랐고 작년에는 252.1%로 커졌다. 일본은 그간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이어왔으나 성장세가 회복하지 못했고, 이 추세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89.5%로 GDP보다 금융시장에 풀린 통화량이 더 적었다. 

미국은 개인들이 자금을 예금 대신 주식으로 굴리는 것을 선호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나홀로 호황을 겪고 있는 미국은 GDP 대비 M2 비율이 2017년 90.5%였으나 작년에 80%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OECD 회원국들의 GDP 대비 광의통화 비율은 116.2%였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12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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