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뉴삼성' 신호탄
삼성전자 2020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뉴삼성' 신호탄
  • 양언의 기자
  • 승인 2020.01.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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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양언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사령탑에 노태문(52) 사장을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교체로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

후속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 같은 기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쇄신 의지를 담은 준법감시위원회도 곧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사·조직개편으로 '뉴삼성'으로의 대대적 변화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단행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다.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뒀지만 세대교체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 가전 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IT·모바일 분야의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은 유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비롯해 회사 핵심 경영진이 여러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표이사들은 바꾸지 않으며 큰 틀에서는 안정을 지향한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곳곳에서 '변화'를 분명히 드러냈다. 대표이사들은 겸직하던 일부 업무를 내려놨고, 2000년대 삼성전자 전성기를 이끈 고참들은 물러나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터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것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는 고동진 사장이 IM부문 대표이사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으나 무선사업부장 바턴을 노 사장에게 넘겼다.

2007년 38세 나이로 상무,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 2018년 사장으로 연이어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이 된 노 사장은 차기 CEO로 더욱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남 부회장은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직은 내려놓고 DS부문장만 맡는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대외업무(CR) 담당 윤부근 부회장, 인재개발담당 신종균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나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터줬다.

이로써 삼성전자에서 부회장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면 김기남 부회장만 남게 됐다.

새로 사장으로 승진한 4명 역시 모두 50대다.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종합기술원 황성우(58) 부원장이 원장으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최윤호(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56)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사업 성장과 핵심 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미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는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사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길 기대한다"며 "50대 리더들이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2년여 만에 일선에 복귀했다. 이 사장의 복귀는 대외 업무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언론인 출신인 이 사장은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홍보 전문가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인 2017년 11월부터는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이 사장은 삼성이 '쇄신 의지'를 담아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CR 사장을 맡은 것이다. 후속 조직개편에서 이 사장을 중심으로 준법 조직이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신임 사장에 경계현(57) 삼성전자 부사장을, 에스원은 노희찬(59)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는 늦어도 설 연휴 이전인 이번주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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