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1999년 등장해 미니홈피로 2000년대 중후반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폐업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03년 8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합병됐다. 이후 2007년 월 사용자가 2천만에 달해 국민 SNS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고 다른 SNS에 밀렸다.
2014년 다시 벤처기업으로 돌아갔으며 2015년 '싸이홈'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이후 프리챌 창업자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하고,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을 투자 받아 뉴스서비스, 암호화폐 등 사업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웹브라우저로 싸이월드에 접속하면 메인페이지만 뜨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싸이월드가 이대로 문을 닫게 되면 2000만명의 이용자들은 올려놓은 사진 등을 복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싸이월드는 부가통신사업자로서 폐업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폐업 전 이용자와 과기정통부에 폐업에 대해 알려야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싸이월드 측의 폐업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싸이월드가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4월에 국세청에 폐업 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4일 현재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싸이월드의 사업자등록상태를보면 지난달 26일 폐업한 것으로 조회된다.
사업 폐업시 개인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하도록 정하고 있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규정을 어기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조치를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 예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현재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 등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