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수송량 10t 이상 늘어날 예정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떨어진 수익 개선을 위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하에 B777-300ER 여객기의 개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적재하면 화물 수송량이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부터 대한항공은 사상 처음으로 여객기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화물 부문의 선방으로 1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할 예정으로 이번 화물기 전환을 통해 더욱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영업·운송·화물 기능은 분리해 본사와 각국 지점이 관리하기로 했다. 미주(LA),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등 3곳의 해외지역본부는 유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보잉사의 허가와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8월 중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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