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인가 대전 개막…핀크·티맥스·위메프 다크호스 부상
인터넷은행, 인가 대전 개막…핀크·티맥스·위메프 다크호스 부상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2.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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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보유한 BGF도 타진…키움증권 컨소시엄, 가장 먼저 진용 갖춰
"대거 참석한 법무법인 배후 누군지 관심…네이버 등 거론"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금융당국의 인가심사 설명회를 기점으로 제3, 제4 인터넷 전문은행 후보군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이 모회사인 다우기술,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가장 먼저 진용을 드러낸 가운데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 기업용 소프트회사 티맥스, 전자상거래 업계의 강자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방대한 편의점망을 보유한 BGF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대거 참석한 법무법인의 뒤엔 네이버와 같은 거물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참여에 난색을 표명한 인터파크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금융위원회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터넷 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참가 신청자 명단'을 보면 인터파크나 다우기술 등 기존에 인터넷 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회사들을 비롯해 핀크나 티맥스, 위메프 등이 23일 설명회에 등장했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016년에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 SK, SK증권도 나타났다. 핀크를 간판으로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 그룹은 계열사인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OS 이름으로 설명회 참가를 신청했다. 티맥스는 상당한 현금 보유액을 지닌 중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티맥스소프트 제품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업무 시스템으로 활용될 만큼 핀테크 분야에서 기술력도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도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위메프는 이미 간편결제 사업(원더페이)을 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손잡고 위메프 판매업자를 위한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이전부터 금융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CU의 모회사 BGF도 설명회 참석을 신청했다. BGF 계열은 2015년 인터파크 등과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는 구면이다. BGF는 일본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설립한 인터넷은행 세븐뱅크 모델을 벤치마킹해 인터넷 은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공식적으로 인터넷 은행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도 인터파크 홀딩스와 함께 설명회 참석을 신청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은행 참여 여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다우기술은 자회사인 키움증권, 키움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과 함께 설명회에 참석했다.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는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 교보증권도 설명회에 참여했다.

은행 및 금융지주 중에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등장했다. 이들은 든든한 ICT 기업을 찾아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전략적 동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법무법인인 김앤장과 광장, 태평양, 지평, 율촌이, 회계법인 중에는 딜로이트 안진과 삼일, 한영이 현장에 등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설명회에 얼굴을 올리기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을 통해 인터넷 은행 설립 추진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후보군으로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힌 네이버 등이 거론된다.

한국 오라클이나 LG CNS 등 대형 IT 서비스 회사들도 참가 신청을 했다. 이들은 직접 인터넷 은행에 뛰어들기보다는 잠재 고객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 주 중 인가 심사를 위한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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