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기존 1.25%에서 0.75%로, 5월 0.75%에서 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가 인하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이번 기준 금리 동결은 이미 실효금리가 하한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금리가 더 낮아질 시 부동산 가격 상승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단계이다.
금융·외환시장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6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4%로 작년 말보다도 낮고,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채권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200원선에서 머물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의 경우 많이 과열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라 작년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5일 약 5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실물경기와 따로 노는 자산시장 동향의 요인으로 신용(대출) 급증과 함께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꼽혀 한은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된다.